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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Issue 이슈

한국의 R&D 예산 삭감, 과학기술 경쟁력 흔들리나?

by 불맹이 2025. 3. 6.


최근 한국의 연구개발(R&D)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과학기술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중국과 미국 등 주요 경쟁국들은 오히려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한국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중국은 지난 수년간 R&D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려왔고, 그 결과 여러 첨단 기술 분야에서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의 R&D 예산, 얼마나 줄었나?


2024년 한국 정부의 R&D 예산은 약 25.9조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6.6% 감소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 폭의 삭감이다. 특히 기초과학과 중소 연구자 지원 예산이 크게 줄었으며,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흔들리고 있다.

구체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기본연구 및 중견연구 과제의 수가 대폭 감소했다. 2023년 2,800개였던 기초 연구 과제가 2024년 1,800개로 줄어들면서 약 1,000명의 연구자가 연구비 지원 기회를 잃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신진 연구자와 소규모 연구팀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R&D 투자 확대, 그러나 효과는 미지수


중앙정부가 R&D 예산을 줄이는 가운데, 서울시는 2024년 R&D 지원을 410억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투자 분야는 AI, 바이오, 양자기술, 지능형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로봇 등 6대 신성장산업이다.
https://seoul.rnbd.kr/


하지만 이러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과연 연구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특정 산업에만 집중 투자할 경우, 기초과학 및 다양한 응용 연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국의 R&D 투자, 성과는 어떠한가?


중국의 공격적인 R&D 투자는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1. AI 및 반도체 산업 성장
• 중국은 AI 연구 논문과 특허 등록 수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며 미국과 격차를 좁히고 있다.
• 화웨이는 미국 제재에도 불구하고 자체 개발한 7nm 반도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기술 독립을 강화하고 있다.
2.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 주도
• CATL, BYD 등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1, 2위를 차지하며 한국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 2023년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급상승하며 기존 자동차 강국들을 위협하고 있다.
3. 우주기술 발전
• 2023년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이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으며, 2030년 유인 달 탐사를 계획하고 있다.
•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우주 강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의 이러한 성과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R&D 투자 덕분이다. 반면 한국은 연구 예산을 삭감하며 단기적인 경제 논리에 따라 정책을 변경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의 과학기술, 어디로 가야 할까?


과학기술 강국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 지원이 필수적이다. 단기적인 성과 중심의 투자보다는 장기적인 연구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중국, 미국 등 주요국이 R&D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한국도 기초과학 및 다양한 연구 분야에 대한 지원을 유지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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