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이 100년을 넘게 지속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시대의 변화, 전쟁, 경제 위기 등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야만 가능하죠. 하지만 한국에도 오랜 세월을 견디며 명맥을 이어온 기업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에서 100년 이상 존속한 기업들을 소개하고, 이들이 어떻게 변화하며 생존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100년 기업이 더 많아지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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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적인 100년 기업들

1. 두산 (1896년 설립, 129년 차)
두산의 시작은 ‘박승직 상점’이라는 작은 포목상점이었습니다. 이후 다양한 산업에 진출하며 현재는 글로벌 중공업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2. 신한은행 (1897년 설립, 128년 차)
1897년 설립된 한성은행이 현재의 신한은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랜 역사 속에서도 지속적인 금융 혁신으로 살아남았습니다.
3. 동화약품 (1897년 설립, 128년 차)
동화약품은 국내 제약 업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으로, ‘부채표 활명수’가 대표적인 제품입니다.
4. 우리은행 (1899년 설립, 126년 차)
‘대한천일은행’으로 시작해 지금의 우리은행이 되었습니다. 긴 역사 속에서 여러 변화를 거쳐 현재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5. 몽고식품 (1905년 설립, 120년 차)
‘아마다 양조장’으로 시작한 몽고식품은 현재까지도 간장과 장류를 중심으로 한국 식품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6. 광장 (1905년 설립, 120년 차)
오랜 역사를 가진 도소매 기업으로, 현재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7. 성장기업지주 (1916년 설립, 109년 차)
‘성창상점’으로 시작해 도소매업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현재는 종이·목재 사업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8. KR모터스 (1917년 설립, 108년 차)
대전피혁으로 시작해 현재는 오토바이 제조업체로 변화하며 사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9. 경방 (1919년 설립, 106년 차)
과거 ‘경성직뉴’로 출발한 경방은 한국의 대표적인 섬유 제조업체입니다. 섬유 산업이 쇠퇴하면서도 지속적인 사업 다각화로 생존력을 키웠습니다.
10. 조선일보 (1920년 설립, 105년 차)
한국을 대표하는 보수 성향의 언론사로,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국내외 다양한 사건을 기록해 왔습니다.
11. 동아일보 (1920년 설립, 105년 차)
조선일보와 함께 한국 언론계를 대표하는 신문사로 자리 잡았으며, 한국의 근현대사를 기록하며 영향력을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12. 강원여객자동차 (1921년 설립, 104년 차)
내선여객자동차로 시작하여 현재까지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한 운송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13. 메리츠화재 (1922년 설립, 103년 차)
조선화재해상보험으로 시작한 메리츠화재는 한국 보험업계에서 오랜 역사와 신뢰를 쌓아온 기업입니다.
14. 대륙지에스 (1922년 설립, 103년 차)
처음에는 제조업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부동산 임대업을 주요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15. 하이트진로 (1924년 설립, 101년 차)
진천양조조합으로 출발하여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류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이트’와 ‘진로’라는 대표 브랜드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16. 삼양사 (1924년 설립, 101년 차)
식료품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로 확장한 삼양사는 현재 식품, 화학, 소재 산업에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17. 지평주조 (1925년 설립, 100년 차)
전통 막걸리 제조업체로, 100년 동안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접목한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젊은 층에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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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00년 기업이 적은 이유
1. 전쟁과 경제 위기
•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IMF 외환위기 등 역사적 사건들이 기업의 생존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2. 기업 승계의 어려움
• 일본과 독일은 가족 경영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에서는 가업 승계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빠른 산업 변화와 경쟁
• 한국은 산업화 속도가 매우 빠르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들은 도태되었습니다.
4. 중소기업 지원 부족
• 독일과 일본은 중소기업 보호 정책이 강하지만, 한국은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로 인해 중소기업이 오랫동안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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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100년 기업을 늘리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
1. 기업 승계 제도 개선
• 가업 승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상속세 부담 완화 및 가업 승계 지원 정책을 확대해야 합니다.
• 예를 들어, 일본은 가업을 승계하는 경우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상속세를 유예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 산업 변화에 대한 적응력 강화
• 기업들이 오랜 기간 지속되기 위해서는 사업 다각화가 필수적입니다.
• 예를 들어, 두산이 포목업에서 중공업으로 변화했듯이,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유연한 경영 전략이 필요합니다.
3. 중소기업 지원 확대 및 규제 완화
• 독일의 ‘히든 챔피언’(세계적인 강소기업) 육성 정책을 참고하여, 한국도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 기술 개발과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4. 전통 기업의 브랜드 재해석
• 지평주조가 전통 막걸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것처럼, 100년 기업들은 기존 브랜드를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게 발전시켜야 합니다.
• 이를 위해 디자인 개선, 마케팅 전략 변화 등이 필요합니다.
5. 지속가능경영(ESG) 도입
• 친환경, 윤리경영 등 지속가능경영 원칙을 도입하여 장기적인 생존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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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100년 기업을 늘리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뿐만 아니라 기업 자체의 변화와 혁신이 필수적입니다. 단순히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더 많은 장수 기업이 탄생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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