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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Issue 이슈

이재용 회장의 ‘Do or Die’ 선언, 삼성전자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결단

by 불맹이 2025. 3. 20.


지난 3월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장단 회의에서 “Do or Die”를 외쳤다. 단순한 경고나 의욕적인 발언이 아닌, 삼성전자의 생존과 미래를 위한 절박한 메시지였다. 세계 경제가 불확실성 속에서 요동치고, 반도체·모바일·AI 등 주요 산업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 회장의 이 같은 선언은 삼성전자가 마주한 위기와 기회, 그리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보여준다.

1. 왜 ‘Do or Die’인가?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TSMC, 인텔과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에서는 여전히 강력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분야에서는 TSMC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몇 년 전부터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또한, AI 반도체 시장에서도 NVIDIA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독자적인 반도체 개발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의 시장 입지가 위협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Do or Die”라는 표현은 삼성전자가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을 의미한다.

2. 이재용 회장이 강조한 것들


이재용 회장은 단순히 위기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삼성전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① ‘초격차’ 전략의 재확립

삼성전자는 한때 ‘초격차’ 전략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했지만, 최근 몇 년간 그 격차가 좁혀졌다. 이에 이 회장은 다시 한번 초격차 전략을 강조하며, 기술 개발과 대규모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② AI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의 대대적인 도약

현재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것은 AI다. NVIDIA의 AI 반도체(칩)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퀄컴·AMD 등도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2년부터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차세대 AI 반도체 ‘퓨처 오브 컴퓨팅(FoC)’ 프로젝트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③ 조직 문화의 변화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이 회장은 “조직 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삼성의 미래도 없다”며 내부 혁신을 강조했다. 과거 삼성전자는 빠른 의사결정과 강한 실행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관료적인 문화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재용 회장은 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 한종희 CEO, 주주총회에서 강조한 내용


3월 20일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종희 대표이사(CEO)는 이재용 회장의 메시지와 맥락을 같이하며, 삼성전자의 향후 전략과 방향성을 공유했다.

①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

한종희 CEO는 “삼성전자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초일류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② 반도체, 스마트폰, AI 등 핵심 사업의 성장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첨단 공정 기술을 고도화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에서도 고객사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또한,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갤럭시 S 시리즈와 폴더블폰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며, AI 기술을 접목한 제품 혁신도 강화할 계획이다.

③ 주주 가치 제고 및 지속 가능한 성장

한종희 CEO는 주주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4. 삼성전자의 미래는?


이재용 회장의 ‘Do or Die’ 선언과 한종희 CEO의 주총 발언은 결국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삼성전자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① 반도체 사업의 대대적인 투자
• AI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 목표를 세운 바 있으며, 이를 위해 파운드리 사업에도 공격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② 글로벌 기술 인재 영입
• 최근 글로벌 IT 기업들은 AI·반도체·소프트웨어 분야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 삼성전자 역시 해외 연구소와 협업을 강화하고, 세계 최고의 인재들을 적극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③ 미래 성장동력 확보
• AI, 반도체뿐만 아니라 로봇,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가능성이 크다.
• 특히 스마트 기기와 AI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제품 개발이 삼성전자의 중요한 성장 전략이 될 것이다.

결론


이재용 회장의 ‘Do or Die’ 선언과 한종희 CEO의 주주총회 발언은 삼성전자가 마주한 현실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래를 향한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삼성전자는 단순한 위기 극복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초일류 기업’이 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거듭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한때 ‘세계 1위’의 자리를 당연하게 여겼지만, 이제는 더 이상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선언이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전환점이 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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