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가 2월 18일(한국 시간) ‘그록3(Grok 3)’을 공개한다. 그는 이를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AI”**라고 주장하며 챗GPT를 포함한 기존 AI 모델들을 능가할 것이라 예고했다.
그렇다면 그록3는 챗GPT와 비교해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을까? 두 모델을 기능, 학습 방식, 성능,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 비교해 보자.
1. 모델 크기 및 학습 데이터
그록3의 정확한 파라미터 수(모델 크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GPT-4 또는 그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챗GPT의 최신 모델인 GPT-4 Turbo는 약 1조 개 이상의 파라미터를 갖춘 것으로 추정되며, 그록3도 이와 비슷하거나 더 클 가능성이 있다.
학습 데이터 측면에서 챗GPT는 2023년 4월까지의 인터넷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되었으며, 이후 사용자 피드백과 제한적인 실시간 정보 업데이트를 통해 성능을 개선해왔다. 반면, 그록3는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와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있어, 최신 데이터를 보다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 또한, 챗GPT는 일반적인 웹 데이터와 문서를 학습하지만, 그록3는 **합성 데이터(Synthetic Data)**를 적극 활용하여 논리적 일관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훈련 인프라 및 성능
그록3는 엔비디아의 GPU H100 10만 개를 활용하는 ‘콜로서스(Colossus)’ 슈퍼컴퓨터에서 훈련되었다. 이는 현재까지 공개된 AI 훈련 인프라 중 최대 규모로, GPT-4 훈련에 사용된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보다도 더 강력한 성능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그록3는 자가 수정(Self-correction) 기능을 통해 스스로 오류를 수정하고 학습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챗GPT도 부분적으로 구현하고 있지만, 그록3가 이를 더욱 고도화했을 가능성이 크다.
3. 실시간 정보 업데이트 및 활용 방식
챗GPT는 오픈AI의 자체 모델을 기반으로 작동하며, 실시간 인터넷 검색 기능은 제한적이다. 유료 버전(플러스 요금제)에서는 Bing 검색 기능을 통해 일부 최신 정보를 제공하지만, 모든 답변이 실시간 데이터에 기반하는 것은 아니다.
반면, 그록3는 X(트위터)와 직접 연결되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으며, 최신 트렌드와 뉴스를 즉각 반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정치, 경제, 스포츠, 기술 뉴스 등의 정보를 챗GPT보다 빠르게 업데이트할 가능성이 높다.
4. AI 활용 및 서비스 형태
챗GPT는 무료 및 유료 서비스로 제공되며, 유료 버전(GPT-4 Turbo)은 더 빠르고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다양한 기업이 API를 활용해 챗GPT를 자사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그록3는 아직 구체적인 요금제나 서비스 방식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X(트위터) 유료 구독자에게 우선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그록2도 X 프리미엄 플랜(유료 가입자)에게만 제공되었으며, 그록3도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다.
결론: 챗GPT vs. 그록3, 누가 우세할까?
그록3는 챗GPT보다 더 강력한 컴퓨팅 인프라, 실시간 데이터 업데이트, 자가 수정 기능 등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특히, X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실시간 정보 제공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챗GPT는 이미 방대한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API와 다양한 기업 솔루션에 적용되어 있다. 또한, GPT-4 Turbo는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하고 있어, 그록3가 챗GPT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그록3는 실시간 데이터 활용과 최신 AI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챗GPT에 도전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AI 시장에서 머스크의 새로운 도전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외토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타, 세계 최장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 ‘워터워스’ 발표 (0) | 2025.02.17 |
---|---|
TSMC, 인텔 인수할까? 트럼프의 압박과 반도체 전쟁 (0) | 2025.02.17 |
XRP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가격 급등… 리플(XRP) 지수 및 향후 전망 (0) | 2025.02.15 |
TSMC 전기요금 10% 인상 추진…대만 전체 전력 소비의 8.96% 차지 (0) | 2025.02.12 |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활… 한국·캐나다 등 동맹국도 영향 (0) | 2025.02.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