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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TSMC, 인텔 인수할까? 트럼프의 압박과 반도체 전쟁

by 불맹이 2025. 2. 17.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대만 TSMC의 인텔 공장 인수설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압박 속에서,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을 포기하고 TSMC가 이를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주주들의 반대와 기술 유출 우려로 인해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1. 왜 TSMC가 인텔을 인수하려는가?


이 거래가 성사된다면 TSMC는 미국 내 생산 기지를 확보하고, 인텔은 경영난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투자나 협력이 아니라,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전략적 반도체 동맹에 가깝습니다.
•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목표로, TSMC에 인텔 공장 인수를 제안함.
• 인텔의 위기: 2021년부터 파운드리 사업을 재개했으나, TSMC와 삼성전자에 밀려 적자 누적. 2023년 기준 인텔의 순손실 192억 달러(약 28조 원) 기록.
• TSMC의 전략적 고민: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지만, 인텔을 살리기 위한 투자 비용과 주주 반발이 걸림돌.

2. TSMC 주주들은 왜 반대할까?


TSMC의 외국인 주주 비율은 **약 72%**입니다. 이들은 인텔의 인수로 인해 TSMC의 시장 점유율이 잠식될 가능성과 막대한 인수 비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 현재 인텔의 주요 공장은 오리건, 애리조나, 뉴멕시코, 아일랜드, 이스라엘 등에 위치.
• 인텔 공장에서 TSMC의 첨단 공정을 운영하려면, 3나노 이하 공정 장비 교체가 필수적이며, 비용이 수십억 달러에 이를 가능성 있음.
• TSMC의 기존 고객(애플, 엔비디아 등)과의 관계 유지가 더 중요하다는 주장도 존재.

3. 인텔의 구조조정과 반도체 산업 변화


인텔은 최근 몇 년간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전체 직원의 15%를 감축했습니다. 또한, 2023년에는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업체 알테라를 매각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텔이 파운드리 부문을 정리하고 TSMC와 브로드컴(설계 부문 인수 가능성이 제기됨)으로 쪼개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 TSMC → 인텔 파운드리 사업 인수 검토
• 브로드컴 → 인텔 반도체 설계 부문 인수 검토
• 미국 정부 → 자국 반도체 산업 보호 및 첨단 기술 확보

4. 삼성전자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만약 TSMC와 인텔의 협력이 성사된다면, 삼성전자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현재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2024년 3분기 기준)
• TSMC: 64.9%
• 삼성전자: 9.3%
• 중국 SMIC: 6%
• 미국과 대만의 반도체 동맹이 강화되면 미국 빅테크 기업(애플, 엔비디아, 퀄컴 등)의 파운드리 물량이 TSMC로 집중될 가능성이 큼.
•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삼성전자에도 메모리 반도체 공장 설립을 요구할 가능성 있음.

5. 앞으로의 전망은?


현재 TSMC와 인텔 간 협상은 초기 단계이며, 구체적인 파트너십 구조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 가능한 시나리오
1. TSMC가 인텔 공장의 일부 지분을 인수하고, 기술 협력 중심의 파트너십을 구축
2. TSMC가 인텔의 파운드리 부문을 완전히 인수, 미국 정부와 공동 투자
3. 주주 반대로 협상이 무산, 인텔이 다른 파트너를 찾거나 독자 생존 모색

일각에서는 “TSMC가 인텔을 인수하면 미국이 반도체 패권을 다시 장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반면, TSMC가 미국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손해 보는 거래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과연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이 거래가 성사될까요? 앞으로의 전개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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