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반도체 업계: TSMC의 압박, 미국 변수, 그리고 위기”

1. TSMC의 ‘이이제이’ 전략, 삼성전자 압박

TSMC가 SK하이닉스와 협력해 삼성전자를 견제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TSMC는 GPU와 HBM을 패키징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SK하이닉스와 일정 부분 역할을 나누면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을 압박하려 한다는 것이다.
TSMC는 독점을 피하면서도 우군을 확보하고,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시대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점점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전체 시스템 반도체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 미국 반도체 보조금 지급 불확실성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무장관 지명자인 하워드 러트닉이 반도체법(CHIPS Act) 보조금 지급 계약을 재검토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러트닉은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체결한 보조금 지급 계약을 존중할지 확답을 피하며, 미국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반도체 보조금이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 대만 지진, TSMC 생산 차질 우려

최근 대만 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으로 인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가 작년 규모 7.2 지진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타이난 지역에 위치한 14 팹과 18 팹에서 웨이퍼 약 3만 장이 손상되었으며, 피해 규모는 최대 6만 장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일부 생산라인은 여전히 복구 중이며, 이로 인해 엔비디아, AMD, 인텔 등 주요 고객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