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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트럼프 관세 폭탄, 금값을 사상 최고로 끌어올리다

by 불맹이 2025. 2. 3.


최근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 크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 정책이 더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커지자, 투자자들이 대거 금을 매입하고 있다.

1. 금값, 어디까지 올랐나?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런던귀금속거래소(LBMA)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2812.05달러까지 상승했다. 기존 최고치(2783.95달러, 2024년 10월 30일)를 하루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금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은도 올해 들어 7.4%나 올랐다.

2. 트럼프 관세 정책과 금값 상승


미국이 관세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무역 긴장이 높아진 것이 금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 주요 무역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안전자산인 금과 은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했다.

특히, 관세 부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일부터는 금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주요 투자은행(IB)들은 금값이 올해 말 또는 내년 중순까지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3. 뉴욕으로 몰려가는 금괴들


최근 글로벌 금시장에서 흥미로운 현상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금괴들이 대거 뉴욕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보관된 실물 금괴 재고량이 3000만 트로이온스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런던에서는 금 부족 현상까지 발생할 정도다.

금 현물 시장의 중심지인 런던과 선물 시장이 강한 뉴욕 간 가격 차이가 벌어지면서, 차익거래(아비트라지) 기회가 생긴 것도 원인이다. 특히 최근 뉴욕 금 선물 가격이 런던 현물 가격보다 하루 평균 1.5% 이상 높은 콘탱고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4. 향후 금값 전망은?


금값 상승은 단순한 단기 이슈가 아니라 구조적인 흐름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기조와 달러 약세 흐름도 금값을 밀어 올리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한 금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최고 3000달러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금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현재 흐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도 글로벌 경제와 정책 변화에 따라 금값이 어떻게 움직일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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