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소행성 2024 YR4, 충돌 위험 목록 1위 등극
지난해 12월 27일, 칠레의 자동화된 천체망원경이 새로운 소행성을 발견했다. 100m급 크기의 이 소행성은 ‘2024 YR4’로 명명되었으며, 이후 미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의 충돌 위험 목록에서 가장 높은 순위로 올라섰다.
현재까지의 관측에 따르면, 2024 YR4는 오는 **2032년 12월 22일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1.3%**로 추정된다. 반대로 말하면, 98.7%의 확률로 지구를 그냥 지나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소행성이 지구와 근접하는 거리와 불확실한 궤도를 고려하면, 추가적인 관측이 필수적이다.
2. 소행성 충돌 위험, 어느 정도 심각할까?
소행성 충돌 위험도를 평가하는 **‘토리노 척도(Torino Scale)’**에서 2024 YR4는 현재 3등급을 기록 중이다. 토리노 척도는 0(위험 없음)부터 10(문명 파괴급 충돌)까지 나뉘는데, 3등급은 “천문학적 주의가 필요하며, 지역적 피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을 의미한다.
이전까지 토리노 척도에서 3등급 이상을 기록한 소행성은 단 하나, 바로 **‘아포피스(Apophis)’**였다. 2004년 발견 당시 4등급을 받았지만, 후속 연구를 통해 지구 충돌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판명되면서 등급이 내려갔다.
그렇다면, 2024 YR4가 지구에 충돌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 크기가 130330피트(약 40100m) 수준으로, 런던의 빅벤과 비슷하다.
• 충돌 시 도시 규모의 파괴적인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 바다에 떨어지면 쓰나미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하지만 공룡 멸종을 초래한 10~15km급 소행성보다는 훨씬 작은 크기이기 때문에 전 지구적인 재앙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3. 충돌 예상 지점은 어디일까?
국제 소행성 경고 네트워크(IAWN)와 NASA의 추정에 따르면, 2024 YR4가 만약 지구와 충돌할 경우 예상 충돌 지점은 동태평양, 남아메리카 북부, 아프리카 및 남아시아 일부 지역이다.
현재까지 나온 분석을 종합하면,
✔️ 태평양 한가운데 떨어질 경우: 대규모 쓰나미 발생 가능성이 크다. 인근 해안 도시들(특히 남미 서부 해안과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 남미 대륙 북부(예: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브라질 북부) 충돌 시: 도심 지역이라면 대도시 단위의 파괴적 충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 아프리카 및 남아시아 지역(예: 인도, 파키스탄, 아라비아 반도 일부) 충돌 시: 인구 밀집 지역이 많아 피해 규모가 클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소행성의 정확한 궤도가 완전히 확정되지 않은 만큼, 추후 관측 데이터를 통해 더 정밀한 충돌 예상 지점이 나오게 될 것이다.

4. 전 세계 우주 기관, 대응 절차 가동
소행성 2024 YR4의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엔(UN)이 승인한 글로벌 소행성 대응 조직들이 즉시 행동에 나섰다.
✔️ 국제 소행성 경고 네트워크(IAWN): 전 세계 천문대와 협력해 추가적인 관측을 진행 중.
✔️ 우주 임무 기획 자문 그룹(SMPAG): 충돌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소행성 궤도 변경 임무(예: NASA의 DART 미션)를 준비할 계획.
현재 2024 YR4는 지구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 정밀한 궤도 분석이 쉽지 않다. 과학자들은 올해 4월까지 추가 관측을 진행한 후, 2028년에 다시 접근할 때 보다 정밀한 예측을 내놓을 계획이다.
5. 충돌 가능성은 낮지만, 대비는 필수
행성과학자 콜린 스노드그라스(Colin Snodgrass) 교수는 “현재로서는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추가적인 궤도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NASA와 ESA는 “현재로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추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연 2024 YR4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것인가, 아니면 인류가 소행성 충돌 방어 기술을 실전에서 시험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인가? 다가올 몇 년이 그 답을 결정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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